K리그 1위 전북, 2년 연속 FA컵 4강 진출
K리그 클래식 1위 전북이 더블 달성을 위해 한 걸음 더 전진했다.
전북은 13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실업팀 강릉시청과의 2014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이상협(1골)과 카이오(2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지난해 포항에 지면서 이 대회 준우승에 그쳤던 전북은 2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16일 포항과의 정규리그 21라운드에 대비해 주전들을 대부분 제외하고 2진급 전력으로 나선 전북은 강릉시청을 초반부터 몰아쳤지만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했다. 오히려 선제골은 선수비 후공격으로 나선 강릉시청의 몫이었다.
강릉시청은 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김서현의 크로스를 고병욱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 앞서나갔다. 일방적인 공격에도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한 전북은 마침내 후반 4분 이상협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후반 39분 강릉시청의 이강민에게 추가골을 내줘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전북을 벼랑 끝 위기에서 구한 것은 외국인 공격수 카이오였다. 카이오는 1-2로 뒤져 있던 후반 42분 기막힌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카이오는 2분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카이오는 이번 대회에서 총 4골을 뽑아냈다.
서울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전신인 안양 LG 시절인 1999년 대회 이후 15년 만에 FA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으로선 동래고-연세대 선배인 윤성효 감독만 만나면 제대로 맥을 못췄던 기억을 지우는 경기였다. 서울은 또 지난 10일 같은 곳에서 열린 정규리그 20라운드에서 부산에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최 감독이 윤 감독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반 2분 부산 파그너에서 선제골을 내준 서울은 전반 39분 박희성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연장 전반 10분 에스쿠데로의 오른발 슈팅으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탄천 종합운동장에서는 성남이 이창훈과 김동섭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영남대를 2-1로 따돌렸다. 성남은 2011년 이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FA컵 4강에 안착했다. 반면 영남대는 1998년 동국대, 2006년 호남대에 이어 대학팀으로는 역대 3번째로 FA컵 8강에 올랐지만 성남의 벽은 넘지 못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FA컵 8강 전적(14일)
전북 3-2 강릉시청
성남 2-1 영남대
서울 2-1 부산
상주 1 승부차기 6-5 1 강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