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수완동장 주민추천제 시행
전국 처음 주민투표로 후보자 결정
광주 광산구가 전국 최초로 수완동장을 주민투표를 통해 선발한다.
광산구는 직접 민주주의 방식으로 주민들의 구정참여를 보장하고 마을과 동네를 위해 일할 동장을 주민이 직접 선택ㆍ추천하는 인사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광산구는 우선 18일 오후 3시 수완동 은빛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주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더 좋은 자치공동체 수완동장 추천 주민회의’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4일까지 수완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주민회의 참여자 600여명을 모집해 이 중 300명을 주민투표인단으로 확정한다. 이들은 주민회의 당일 회의장에서 동장 후보 4명으로부터 정견발표를 듣는다.
4급 승진 대상자인 동장 후보 4명은 패널 공동질문과 주민 현장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왜 적임자인지를 주민에게 호소할 예정이다. 투표 결과 1, 2위를 차지한 동장 후보자는 구 인사위원회에 ‘주민선택 후보’로 추천되고 이중 1명이 31일자로 수완동장에 임명된다.
수완동 주민들은 지난 7월 주민배심원단 투표를 통해 인구 8만에 육박한 수완동을 두개 동으로 나누지 않고 ‘큰 동’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방자치법은 인구 7만 이상의 동에는 4급 공무원을 동장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구정의 최일선인 동 주민센터장을 주민투표로 추천한다는 것은 직접 민주주의로 한 걸음 더 내딛는 것”이라며 “이번 주민회의 및 인사결과를 더욱 세련되게 다듬어 전체 동장 선출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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