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봉황’이 42회째 비상(飛上) 준비를 마쳤다.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28일 군산 월명구장과 경북 포항구장에서 동시에 팡파르, 18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62개교는 13일 오후 서울고등학교에서 감독자 회의를 열고 조 추첨과 대진을 확정했다.
한국일보사가 1971년 창설해 40년 전통과 권위를 자랑해 온 봉황대기는 중앙 언론사 주최의 4개 고교야구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지역 예선 없이 치르는 전국대회로 ‘한국의 고시엔’으로 불리며 학교와 학생 학부모들의 큰 사랑을 받아 왔다. 재일동포 선수들도 단일 팀으로 출전해 모국에 대한 사랑을 몸소 느꼈고, 한국야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올림픽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룬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의 주말리그 도입으로 인한 대회 축소 방침에 따라 2010년 40회 대회를 끝으로 중단됐다가 지난해 야구팬들의 뜨거운 염원 끝에 부활의 결실을 맺었다.
한국일보와 대한야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28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월명구장과 포항구장에서 예선과 16강을 치르고, 11일부터 14일까지는 포항구장에서 8강과 결승 토너먼트를 벌여 초록 봉황의 주인공을 가릴 예정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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