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있던 옆자리 여성 승객 더듬어 2년 이하 징역에 벌금 25만弗 예상
한동대 교수가 미국행 비행기에서 성추행을 한 혐의로 10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모(47) 교수는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미국 뉴와크 공항으로 향하는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은 여성 승객이 잠든 틈을 타 목과 가슴을 더듬었다. 잠에서 깨어난 피해자가 이 사실을 알고 “만지지 말라”고 항의하자 이 교수는 황급히 일어나 기내 화장실로 도망쳤다. 피해 여성은 승무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승무원은 바로 FBI에 신고했다.
항공기가 10일 오전 5시 30분쯤 뉴와크 공항에 착륙한 직후 이 교수는 바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이 교수는 조사과정에서 성추행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는 이 교수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과 25만달러(약 2억5,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동대 산업디자인공학부 소속인 이 교수는 현재 미국의 명문대학인 코넬대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연수 중이다. 이 교수의 체포 소식을 접한 한동대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학교측은 “사실이 확인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포항=김정혜기자 k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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