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 개최된 이후 104년만인 2004년 8월 신들의 땅 아테네에서 올림픽이 개최된지 10년이 되었다. 당시 28회 맞는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202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 회원국이 빠짐없이 참가했고,남북한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에 입장해 큰 환호를 받았었다.
올림픽은 이제 더 이상 선수들의 기량을 겨루는 스포츠의 전당만이 아니다. 올림픽 개최국은 경기장 도로, 교통 등으로 경제를 되살리는 기적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더 이상 장및빛 미래를 선사하지는 않는다.과다한 투자로 재정부담이 늘어나면 올림픽 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 실제로 올림픽을 유치한 대다수 국가들은 대회가 끝난뒤 급격한 경제성장률 둔화를 겪었다.
대표적인 경우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개최한 그리스로 올림픽 개최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를 하다가 재정적자의 늪으로 깊이 빠지고 말았다. 유럽발 재정위기를 부른 그리스의 재정 파탄 역시 아테네 올림픽 과다 지출에서 시작됐다.
그리스는 장기적으로 관광객수가 크게 늘 것이라는 예상에 호텔과 경기장을 많이 지었으나 올림픽 이후 활용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예산만 축내고 말았고, 당시 지어진 건물들은 모두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다.
한편, 그리스는 지난 2010년 국가 부도 위기에서 두차례에 걸쳐 모두 2천400억 유로 규모의 구제 금융을 받고 긴축 재정을 폈고 지난 4월 4년만에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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