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켈리, 45년만에 도루 성공한 보스턴 투수
오른손 투수 조 켈리(26)가 보스턴 투수로 45년 만에 도루를 성공했다.
켈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서 3회초에 3루를 훔쳤다. 우전 안타로 1루를 밟은 켈리는 브록 홀트의 희생 번트로 2루에 도달한 후 신시내티 선발 맷 라토스가 견제 동작을 전혀 취하지 않자 3루 도루를 감행했다.
허를 찔린 신시내티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는 송구조차 하지 못했고, 켈리는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도 편안하게 3루에 안착했다. 2012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뛴 켈리의 생애 첫 도루였다.
보스턴 역사를 살펴보면 도루의 의미는 더 크다. MLB닷컴은 “켈리가 1969년 9월9일 빌 랜디스 이후 45년 만에 도루를 성공한 보스턴 투수가 됐다”며 “보스턴 투수의 3루 도루는 1959년 7월31일 톰 브루어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은 ‘지명타자 제도’를 사용하는 아메리칸리그에 속해있다. 1973년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되기 전에는 보스턴 투수들도 타석에 설 기회가 많았지만 이후 내셔널리그와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서만 투수가 공격에도 나섰다. 마침 내셔널리그의 신시내티와 경기가 원정에서 펼쳐지면서 보스턴 투수의 도루라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됐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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