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현 LG 코치 “손주인 3루 전향은 도박이었다”
유지현 LG 수비코치가 최근 공ㆍ수에서 맹활약 중인 손주인(31ㆍLG)을 보면 그저 대견스럽다. 한편으론 아직도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한다. 지난해 삼성에서 트레이드돼 LG 유니폼을 입은 손주인은 주전 2루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LG의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올 시즌 도중 2루수에서 3루수로 전향했다. 3루를 맡았던 용병 조쉬 벨이 퇴출되면서 유 코치는 고육지책으로 손주인의 3루 전향을 양상문 감독에게 건의했다. 유 코치는 13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2루수에서 3루수로 바꾸는 건 쉽지 않다. 타구 방향과 강도 등 모든 것이 다르다”면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나마 (손)주인이가 삼성 시절 3루를 봤던 경험이 있어 맡기기로 했는데 이렇게 잘 해줄 지 몰랐다”고 칭찬했다. 손주인은 어려운 3루 수비를 무난하게 해 내면서 방망이까지 살아나 요즘 LG의 키플레이어로 맹활약 중이다.
유 코치는 “2루는 좌ㆍ우 수비 범위가 넓어야 하지만 3루는 앞ㆍ뒤 강습타구가 많은 자리”라면서 “(손)주인이가 잘 적응해 내야 전체가 안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실=성환희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