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상무에서 사장까지는 7년~9년
군대의 장성에 비유되는 ‘대기업의 별’ 임원들은 보통 51세에 상무를 지내고 7년 뒤 사장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벌 및 CEO분석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상장사를 보유한 국내 44개 그룹 234개 기업의 올 1분기 말 임원 7,679명의 평균 나이는 52.5세로 조사됐다.
직위별 평균 나이는 상무(이사)가 51.3세, 전무 54.6세, 부사장 55.7세, 사장 58세, 부회장 61.8세, 회장 65세였다.
이중 대주주 일가에 속하는 임원은 137명이고, 이들의 평균 나이는 55세였다. 직위별로는 상무 40.2세, 전무 42.2세, 사장 49.8세로, 대주주 일가가 아닌 임원보다 10년 가랑 젊었다. 반면 대주주 일가가 상무에서 사장이 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9.6년으로 평균(6.7년)보다 오히려 길었다.
임원들의 평균 나이는 조선ㆍ중화학 분야가 많았다. 임원 나이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산업개발(56.3세)이고, 이어 대우조선해양(56.1세) 대성(55.5세) 포스코(55.3세) 대우건설ㆍ현대중공업(각 55세) 순이었다.
미래에셋(47세) 아모레퍼시픽(48.6세) CJ(49.7세) 이랜드(50.1세) 등 금융ㆍ패션ㆍ문화ㆍ유통 분야는 상대적으로 임원 나이가 젊었다.
최고령 임원은 롯데그룹 신격호(92) 총괄회장, 최연소 임원은 대한항공 조현민(31) 전무였다. 서울도시가스 김요한(32) 부사장, 유니온 이우선(32) 상무, 삼천리 이은선(32) 이사 등 각 기업 대주주의 자녀들도 30대 초반에 임원이 됐다.
대주주 일가를 제외한 30대 임원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 설호지(38) 이사, 삼성전자 김도현(39) 상무대우, 한화 민구(39) 상무, CJ E&M 김민규(39) 상무 등이 있다.
한편 여성 임원은 전체의 1.7%인 131명에 그쳤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48.3세로, 남성 임원들(52.6세)에 비해 4.3세 적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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