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의 특징은 밤잠 이루기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이다. 여름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직접 닿아 증세가 악화되기도 해 주의가 요구된다.
어깨 부위가 쑤시고 팔을 움직이기 힘든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퇴행성 변화 이외에도 어깨 관절의 부상이나 무리한 사용, 스트레스, 당뇨, 목디스크나 경추척수증이 있는 경우에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발병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률이 2배 높은 것이 특징인데, 이는 반복적인 가사노동과 폐경으로 인한 여성 호르몬 감소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밤에 통증이 심해 밤잠을 설치거나 돌아눕기조차 힘들게 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틀어놓은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찬 바람이 어깨에 직접 닿을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뻣뻣해지거나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오십견은 자연스럽게 낫는, 누구나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피하고 참고 견디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는 1~2년간 통증과 관절 운동 제한이 있다 없기를 반복하며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자연치유가 된다고 해도 그 기간 내 지속되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은 물론 삶의 질이 떨어지므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조기 치료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치료는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 운동요법을 통해 점차 운동범위를 늘려간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법으로 굳어진 어깨관절이 풀리지 않는다면 충격파로 손상된 조직을 자극해 치료하는 체외충격파 치료나 관절내시경 시술로 완치할 수 있다. 특히 관절내시경 시술은 절개부위에 따라 수술시간과 회복기간에 차이가 나타나는 만큼 숙련된 의료진과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관절내시경 시술도 가능하다.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를 한 후 수mm 정도의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파열 부위를 정확하게 보면서 치료한다. 피부 절개를 최소화해 흉터가 거의 없고, 수술시간의 경우 20~30분 이내로 소요되며 회복기간도 1~2일 정도면 충분해 수술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
김태윤 웰튼병원 어깨관절센터 소장은 “오십견은 중년이라면 누구나 발병 위험에 노출돼있지만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크게 차이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오십견 환자들은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찬바람에 어깨 관절상태가 더욱 나빠질 수 있으므로 가벼운 겉옷을 준비해 직접적인 노출을 피해야 근육이 긴장되거나 통증이 악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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