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와일드카드 행운의 주인공은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설 축구 대표팀 23명은 모두 정해졌다. 14일 이광종(50) 감독의 발표만 남은 가운데 전력 강화에 큰 영향을 끼치는 세 장의 ‘와일드카드’에 관심이 쏠린다. 23세 이하 선수가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은 연령에 관계 없이 3명을 발탁할 수 있다.
우선 와일드카드 두 장은 196㎝이 장신 공격수 김신욱(26)과 골키퍼 김승규(24ㆍ이상 울산)가 유력하다. 이 감독이 일찌감치 스트라이커와 골키퍼를 발탁하겠다고 공언했던 만큼 무난히 ‘이광종호’에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활약한 김신욱은 지난 6일 FC서울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이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승골을 터뜨려 눈도장을 받았다. 또 한 명의 월드컵 스타 김승규는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빼어난 방어 능력을 뽐내며 차세대 국가대표 수문장 자리를 예약했다. 병역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이들은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군 복무를 해결할 수 있어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관건은 남은 한 장이다. 이 감독은 최근 “와일드카드를 통해 수비진의 중심을 잡아줄 리더형 선수를 뽑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의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이는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28ㆍ전북)이다. 포항 출신인 신형민은 2012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자지라에서 뛰다가 지난 6월 전북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돌아왔다.
신형민이 중원에 안정감을 불어넣자 전북은 최근 8경기에서 6승2무를 거두고 선두로 도약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신형민이 합류하면서 팀이 안정을 찾았다”며 “대표팀에서 원한다면 기꺼이 차출에 응할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올 시즌을 마친 뒤 경찰청 입대를 앞두고 있는 신형민으로서는 태극마크가 절실하다.
신형민 대신 이명주(24ㆍ알 아인)의 발탁 가능성도 있다. 이명주는 수비형 미드필더부터 공격형 미드필더, 처진 공격수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올 시즌 초까지 K리그에서 10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이명주는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으로 이적했다. 이외에도 브라질 월드컵에서 뛰었던 좌우 풀백 박주호(27ㆍ마인츠)와 이용(28ㆍ울산) 역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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