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등 관련돼 구체적 설명 안하겠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중인 이건희(72)삼성그룹 회장이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고 삼성그룹이 13일 밝혔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날 오전 삼성 수요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지난 6월 18일 설명한 이후 두 달 가까이 경과를 지켜본 결과, 회장님 건강은 여러가지로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삼성병원 의료진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회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 회장의) 구체적인 병세와 치료방법을 설명하는 것은 본인의 프라이버시와 관련돼 있다고 판단돼 자세한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면서 "건강하시고 회복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설명을 자꾸 하면 다른 오해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니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이 17일로 입원 100일째를 맞는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입원 한 달째인 지난 6월 초 "이 회장이 하루 8∼9시간 정도 눈을 뜨고 손발을 움직이는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 측은 병상에서 주요 사안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반응도 하는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이 회장은 5월10일 밤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자택 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5월11일 새벽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
이어 뇌·장기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진정치료를 계속하다 심폐 기능이 정상을 되찾아 일반 병실로 옮겨졌으며 입원 보름 만에 혼수상태에서 회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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