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업체ㆍ 휘장사업자와 법적 분쟁
전남 순천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소송에 휘말리면서 올해 말로 예정된 청산 작업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원박람회 조직위에 따르면 2011년 4월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조직위는 지난 6월말 해산을 결의해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이다. 조직위 해산에 따라 임원 임기는 모두 끝난 상태며 현재는 순천시에서 파견된 4명의 직원이 청산 업무를 맡고 있다.
조직위는 채권ㆍ 채무 등 변제 신고 기간과 예ㆍ결산을 거친 뒤 12월쯤 청산을 완료할 계획이다. 청산 작업이 마무리되면 조직위에서 생산한 2011년 이후 문서 등은 모두 순천시로 이관된다.
그러나 조직위가 시공업체, 휘장사업자와 법적 분쟁에 휘말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청산 작업은 내년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박람회장 시공사인 (주)라인(옛 남흥건설)은 지난해 7월 박람회장 조성과정에서 설계변경과 물량ㆍ단가 차이 등으로 손해를 봤다며 19억여 원의 추가 공사비 청구 소송을 제기해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공식휘장을 사용해 기념품 등 특정상품을 독점 제조ㆍ판매할 수 있는 정원박람회의 공식 상품화권 사업자도 연초 4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조직위 청산팀 관계자는 “애초 12월까지 청산을 완료하려 했으나 소송이 끝나지 않으면 법인을 청산할 수 없어 소송결과에 따라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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