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캡틴, 마이 캡틴!”
월트 휘트먼의 시를 외치는 학생의 눈물 속에서 키팅 교사는 학교를 떠나야만 했다. 전교조 문제로 떠들썩했던 1989년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주인공 로빈 윌리엄스는 한국 영화 팬에게 많은 걸 생각하게 했다.
“인류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어. 의학·법학·기술 따위는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해. 하지만 시와 미·낭만·사랑은 삶의 목적인 거야.”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그가 읊은 대사처럼 63세를 일기로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사망한 윌리엄스는 예술이라는 낭만을 찾아 평생을 방랑한 할리우드의 명배우였다. 심장 질환과 우울증에 시달려온 윌리엄스는 알코올 중독과 코카인 중독에 빠진 적도 있다. 미국 경찰은 질식에 의한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굿모닝 베트남(1987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윌리엄스는 죽은 시인의 사회를 통해 주입식 교육에 찌든 명문고 학생에게 자유의 숨결을 불어넣는 교사 역을 맡아 영화뿐아니라 사회와 교육계까지 영향을 미쳤다.
윌리엄스는 피셔 킹(1991년)에서 광인 연기로 눈길을 끌었고, 미세스 다웃파이어(1993년)에서는 여자로 분장해 가정부로 들어가는 아빠이자 이혼한 남편 역으로 출연했다. 굿 윌 헌팅(1997년)에서는 선생님(교수) 역으로 나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고, TV 코미디 시리즈 모크 & 민디, 영화 굿모닝 베트남, 미세스 다웃파이어, 피셔 킹으로 골든글로브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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