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의 이용요금이 업소에 따라 최대 9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용요금과 환불 기준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는 산후조리원들이 수두룩했다.
12일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서울 강남구 ‘미래와 희망’, ‘청담베네크네’등으로 일반실 기준 2주 이용금액이 550만원에 달했다. 반면 경남 진주시의 ‘보람산후조리원’은 같은 기간 이용금액이 60만원에 불과해 9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의원실 관계자는 “산후조리원 대부분은 산모 마사지, 임산부 요가, 좌욕 등 개별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어 실제 가격은 훨씬 비싸다”고 했다.
이용요금이 천차만별인데도 일부 산후조리원들은 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요금 체계 및 환불 기준을 알리지 않은 산후조리원 48곳에 과태료 총 6,95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산후조리원은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금 등 중요 정보를 홈페이지와 광고 문구 등에 공개해야 한다.
한편 2009년 6건에 그쳤던 산후조리원 내 감염사고 발생 건수는 매년 늘어 지난해 349건을 기록했다. 황달(142건) 고열(62건) 설사 등(45건) 순으로 잦았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