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전체 사용량 4배 417MW급 경북 북부권에 안정적 전력공급
도시가스 보급 확대 기대
최근 준공한 안동 천연가스(LNG)발전소가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함께 에너지 소외지역의 LNG보급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남부발전은 경북 안동시 풍산읍 괴정리 바이오산업단지 내에 LNG를 연료로 하는 발전소를 지난달 21일 준공했다. 발전용량은 41만7,000㎾로 안동시 전체 사용량의 4배 규모다.
안동 LNG발전소는 아시아에서 2번째로 최신 H클래스 가스터빈을 사용, 국내 최고인 54.97%의 발전효율을 보인다. 가동 10여분만에 정격출력에 도달할 수 있어 30분이 걸리는 기존 복합발전설비보다 전력사용량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특히 ‘문화발전소’를 표방하며 고궁과 같은 형태로 조성했고, 이 곳에서 생산하는 전기에도 ‘선비전기’라는 이름을 붙여 전기를 브랜드화했다. 발전소 지붕에는 기와를 올렸고, 정문에는 선명한 빛이라는 뜻을 가진 청광문(淸光門)이라는 현판을 내걸었다. 또 하회마을 등 주요 관광지 모습을 반영한 광장(광휘정ㆍ光輝亭)과 스포츠시설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안동발전소 가동으로 경북 북부권 LNG보급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수요 부족으로 도시가스 보급이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발전소까지 연결된 대형가스관을 통해 인접 도시의 기업체와 일반 가정에 확대보급이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안동 영주 등 경북 북부지역 8개 시군 27만5,000여가구 중 지금까지 도시가스가 들어가는 가구는 5만9,000여가구에 불과하며, 나머지 가구는 도시가스보다 훨씬 비싼 LPG나 보일러등유 등을 사용하고 있다. 경북도는 연말까지 8,644가구, 2018년까지 2만9,902가구에 도시가스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안동 발전소 관계자는 “안동 발전소는 최단기 종합준공의 성공을 넘어, 친환경 고효율 선비전기의 생산으로 전력피크에 기여하고, 발전소내 문화공간을 개방 ? 공유하여 지역과 함께하는 창조 文化발전소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발전소는 한국남부발전이 GS건설, 롯데건설, 한전KPS 등과 협력해 발전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최단기인 24개월의 짧은 기간 내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건설 및 시운전을 마무리했다.
권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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