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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넥센, 미리보는 한국시리즈서 연장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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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넥센, 미리보는 한국시리즈서 연장 혈투

입력
2014.08.1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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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넥센이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연장 혈투를 벌였다.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넥센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홈런 5방을 터뜨리는 난타전을 벌였다. 결과는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국민타자 이승엽이 결승타를 뽑아낸 삼성의 7-6 승리.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와 넥센 선발 헨리 소사는 리그 최고의 광속구 투수다. 이날도 나란히 최고 시속 155㎞의 직구를 뿌리며 탄성을 자아 냈다. 하지만 양 팀 간판 타자들이 앞다퉈 대포를 가동하며 예상 밖의 타격전 양상이 됐다. 이승엽이 분위기를 달궜다. 5번 지명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0-1로 뒤진 2회초 무사 1루에서 소사의 슬라이더(135㎞)를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지난 8일 대구 롯데전에서의 8회말 극적인 동점포를 이후 2경기 만의 대포였다. 이승엽은 시즌 25호 홈런을 팀 통산 3,900홈런으로 장식하며 의미를 더했다.

그러자 박병호가 동점포로 응수했다. 4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박병호 1-3으로 뒤지던 4회말 1사 2루에서 밴덴헐크의 직구(150㎞)를 밀어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36번째 홈런. 박병호는 지난해 세운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에 1개 차로 다가 섰다.

캡틴들의 홈런 대결도 볼거리였다. 넥센 이택근은 1회와 5회 멀티 홈런을 때렸다. 밴덴헐크의 빠른 공을 오른쪽, 왼쪽으로 차례로 넘겼다. 이에 삼성 주장 최형우는 4-6으로 패색이 짙던 8회초 넥센 한현희의 몸쪽 실투를 잡아 당겨 극적인 투런 포로 연결했다. 전날 1군에 복귀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최형우는 이날도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승부는 연장 10회에 갈렸다. 삼성은 2사 후 박한이와 최형우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1ㆍ3루 득점 기회를 잡았고, 이승엽은 상대 마무리 손승락으로부터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갈 길 바쁜 LG를 4-2로 꺾고 시즌 3번째 3연승을 달렸다. 한화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는 1회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신정락의 직구를 걷어 올려 그랜드 슬램을 폭발했다. 시즌 29호, 통산 655호, 개인 두 번째 만루포. 한화 선발 이태양은 6.1이닝 5안타 2실점으로 5승(7패)째를 거뒀다.

NC는 창원에서 SK를 7-2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NC 선발 노성호는 5.1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고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3점 홈런으로 활약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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