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선수로 진화하는 손연재, 던디 월드컵 후프ㆍ볼 동메달 추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ㆍ연세대)가 이틀 연속 네 종목 17점대를 기록했다. 큰 실수 없이 안정된 연기를 대회 내내 선보이며 또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손연재의 마지막 과제는 18점대를 받는 일만 남았다.
손연재는 11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막을 내린 국제체조연맹(FIG) 던디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대회 첫날 개인 종합 결선 동메달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다. 손연재는 후프와 볼 종목에서 연이어 3위를 차지했고 곤봉에서는 4위, 리본에서는 5위에 자리했다.
손연재는 종목별 결선 첫 종목인 후프에서 17.900점을 획득,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18.600점), 벨라루스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17.950점)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번째 종목인 볼에서도 17.700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손연재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는 러시아의 1, 2인자 쿠드랍체바(18.750점),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18.450점)이었다.
손연재는 취약 종목으로 알려진 곤봉에서도 17.75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세계적인 강자들에게 밀려 4위로 입상에는 실패했다. 마지막 종목인 리본에서는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으나 점수는 예상보다 낮은 17.450점을 획득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중국의 덩썬웨는 후프(17.200점)와 볼(17.350점)에서 각각 5위, 4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경쟁자인 엘리타베타 나자렌코바(우즈베키스탄)는 볼(17.250점)과 곤봉(16.950점)에서 5위, 리본(17.100점)에서 7위에 그쳤다.
대회를 마친 손연재는 러시아로 돌아가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리고 나서 월드컵에 한 차례 더 출전한 뒤 9월말 터키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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