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두 번째 3점대 평균자책점 1위 나오나
사상 두 번째로 3점대 평균자책점 1위가 나올 위기다.
유일한 ‘2점대’ 투수였던 찰리(NC)마저 무너졌다. 찰리는 지난 9일 창원 SK전에서 5이닝 12안타 9실점(8자책)으로 국내 무대 데뷔 이래 최악의 피칭을 했다. 최다 자책점, 최다 피안타 등 기분 나쁜 기록을 모조리 썼다.
이로써 찰리는 평균자책점이 3.30까지 치솟았다. 밴헤켄(3.01ㆍ넥센) 밴덴헐크(3.04ㆍ삼성) 김광현(3.13ㆍSK)에 이은 이 부문 4위다. 밴헤켄도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3점대가 된 터였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이대로 2점대 투수가 전멸한 채 시즌이 끝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타고투저 현상이 계속 되고 있는데다가 날씨가 더워지면서 투수들이 체력적인 문제를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에 성공해도 평균자책점이 올라가기 때문에 2점대 진입과 유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역대 평균자책점 1위 가운데 3점대 투수는 2003년 바워스(현대)가 유일했다. 바워스는 24경기에서 143.2이닝을 던지면서 3.01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13승4패에 1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2점대 평균자책점은 끝내 달성하지 못했다.
2001년 박석진(2.98ㆍ롯데)은 가까스로 2점대를 유지한 케이스다. 김광현(2.80)도 2009년 8월2일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잠실 두산전에서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자칫 2점대 평균자책점이 무산될 뻔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류현진(1.82ㆍ한화) 윤석민(2.45ㆍKIA) 나이트(2.20ㆍ넥센) 찰리(2.48ㆍNC)가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이대로 2점대 계보가 무너질지, 밴헤켄 밴덴헐크 김광현 등이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다. 함태수 hts7@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