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1일 0시1분(한국시간 11일 오전 6시1분)부터 72시간 동안 새로운 휴전에 돌입했다. 지난달 8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공습 이후 계속된 유혈사태를 끝내기 위한 장기휴전 협상 재개 가능성도 커졌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협상 대표단은 이집트가 제안한 휴전안을 10일 오후 수락했다. 이번 휴전은 이집트가 8일 제안한 72시간 휴전안이 무산된 후 다시 휴전을 시도한 끝에 이뤄진 것이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5일 72시간 휴전에 합의하고 장기 휴전 협상을 진행했다. 하마스는 그러나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비롯한 요구조건을 이스라엘이 전면 거부해 임시 휴전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휴전 종료 직후인 8일 오전 하마스가 로켓탄을 발사했다며 카이로 협상장에서 대표단을 철수시키고 교전을 재개했다.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샤알은 10일 AFP 인터뷰에서 휴전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하는 데까지 이르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집트가 양측에 이번 휴전을 제안하면서 “포괄적이고 영구적인 정전을 위해 새 휴전안을 받아들이고 이를 준수하라”고 촉구한 만큼 장기휴전 협상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로 팔레스타인인 1,9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약 1만 명이 다쳤으며, 이스라엘인도 군인 등 67명이 숨졌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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