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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간사육 장기밀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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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간사육 장기밀매 충격

입력
2014.08.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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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신장 판매 지원자’를 모집한 뒤 적출한 신장을 항공편으로 대도시에 공급해온 기업형 장기밀매 조직이 검거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특히 이들은 지원자들을 여관, 임대주택에 감금한 채 사실상 사육해온 사실도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장시(江西)성 난창(南昌) 칭산후(靑山湖)구 법원은 장기 불법매매 혐의로 기소된 의료품 판매상인 전펑(陳峰) 등 12명에 대해 지난달 각각 징역 2년에서 9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10월 인터넷에서 ‘신장 판매 지원자’ 모집광고를 보고 찾아온 왕후(汪虎ㆍ가명)의 신장을 적출해 판매하는 등 2011년 10월∼2012년 2월 사이 모두 23개의 신장을 적출해 팔아 154만8,000만위안(2억6,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적출한 장기는 냉장고에 넣은 뒤 해산물로 속여 항공운송을 통해 광저우(廣州) 병원 등에 공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인 왕씨는 공안조사에서 “어딘가에 갇히고서 먹고 나서 자고, 자고 나서 먹는 동물 같은 생활을 반복했다”며 “20일 뒤 어딘가로 끌려가 신장적출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범인들이 장기적출을 목적으로 사육한 사람은 모두 40명에 달하며 범행에는 광저우 지역 병원과 의료인도 연루돼 있다고 사법당국은 밝혔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20, 30대 젊은 남성으로 신장 매매에 동의한 이유는 “사업 실패로 급전이 필요했다” “도박빚을 갚으려 했다” “결혼 자금이 부족했다” 등의 이유를 댔다. 이들은 신장판매 금액으로 2만2,000~2만5,000위안(370만~420만원)을 받았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많은 환자가 신장이식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결국 장기밀매조직에게 생존과 이윤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장기기증제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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