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추석 사전 예약 실적이 상승하는 가운데 잘 팔리는 품목은 1만~3만원대인 커피믹스와 통조림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 예약 판매의 경우 초기라 기업 선물 관련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추석 사전 예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었다. 이 가운데 매출 기준 커피세트가 가장 많이 팔렸고 통조림, 생활용품, 축산, 조미료가 뒤를 이었다. 이마트 마케팅팀 이종훈 팀장은 “사전예약시 할인과 상품권 추가혜택이 있어 대량 구매고객들이 사전예약에 몰리고 있다”며 “신선선물세트 등 개인수요가 많은 선물은 사전예약 후반에 매출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4주간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순위를 집계한 결과, 동서식품의 맥심커피세트 84호(1만8,800원)가 전체 매출비중에서 17.7%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위도 동서식품의 맥심카누커피세트 3호(1만6,900원)였다. 이외에도 1만∼3만원대 저가형 가공식품·생활용품 세트가 판매 순위 상위권을 석권했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 4주간 추석선물 예약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늘었다”며 “대표적인 추석 선물인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은 한 품목도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4만원대의 가공선물세트인 ‘동원 10호’가 전체 예약판매 매출의 16.6%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매출 상위 10개 품목중 5개가 가공식품 선물세트 였다.
한편 올해 대형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가운데는 최근 가격이 떨어진 수산물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올해 굴비·갈치·옥돔 등 수산 선물세트가 어획량 회복과 사전비축 확대로 지난 해보다 가격이 20~30%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수산물 선물세트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지난해보다 물량을 20%가량 확대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수산물 선물세트는 지난 해 여름 일본 원전수 유출로 인한 방사능 공포에서 벗어나며 올해 2.9%(지난해 0.9%)의 매출 구성비를 차지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