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을 깬 사자 군단의 불방망이
삼성이 상식을 깬 타격으로 1강 체제를 확고히 하고 있다.
삼성은 10일 현재 후반기 성적이 12승2패다. 14경기를 하면서 2경기 밖에 지지 않는 8할5푼7리의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 중이다. 2위 넥센도 8승5패로 선전했지만 삼성의 단독 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 최형우, 박석민이 부상으로 빠졌어도 사자 군단의 타선은 강했다.
후반기 팀 타율이 무려 3할5푼2리다. 1~2번 3할6푼7리, 3~5번 3할5푼8리, 6~9번 3할4푼1리 등 쉬어갈 곳이 없다. 삼성은 득점권 타율(0.382)이 압도적인 1위고, 대타 성공률도 4할이나 된다. 특히 경기 후반인 7~9회, 4할1리의 팀 타율로 상대 불펜을 연거푸 무너뜨렸다.
이 기간 채태인의 방망이가 가장 뜨거웠다. 1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4할2푼6리(61타수 26안타)에 4홈런 23타점을 쓸어 담았다. 또 박한이(0.393) 김상수(0.389) 이지영(0.381) 나바로(0.362) 박해민(0.353) 이승엽(0.310) 등도 나란히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삼성 야수들은 후반기 14경기 동안 평균 8.50점의 득점 지원을 해줬다. 넥센(8.08점)을 제치고 이 역시 선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아시안게임 직전에 매직넘버를 다 지우고 싶다”고 했다. 다음달 15일 AG 휴식기까지 지금의 상승세를 고스란히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이다. 가능성은 상당해 보인다. 4번 최형우가 돌아오면서 타격이 더 강해졌다. 박석민도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마운드 뒷문만 조금 안정된다면 삼성의 정규시즌 4연패는 시간 문제다.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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