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은 슬로시티인 증도가 국제슬로시티연맹의 재인증 평가에서 회원자격을 회복했다고 11일 밝혔다.
증도는 지난 2007년 12월1일 전남 완도ㆍ담양ㆍ장흥군과 함께 아시아 첫 슬로시티로 지정 받았으나 2013년 5월, 5년 단위로 실시되는 재인증 평가에서 회원자격 잠정 보류 판정을 받았다. 증도는 ▦재인증 평가항목의 답변 불충분 ▦5년간 성과 보고 미흡 ▦일반 숙박업소와 식당 등에서 로고 부정사용 ▦신안군의 슬로시티 철학인식 및 관심 부족 등을 이유로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이에 군은 지난 1년간 국제슬로시티연맹의 기준에 부합하도록 가입 서류를 재작성하고, 슬로시티 한국본부측 관계자 초청 교육 및 면담을 수시로 실시하는 등 재인증 노력을 기울였다. 증도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갯벌 도립공원, 국가 갯벌 습지보호구역, 람사르 연안습지, 서남해안 갯벌 세계유산 등재 추진 등 다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군은 증도만의 자원을 활용한 탄소 공해가 없는 자전거의 섬, 깜깜한 밤(Dark sky), 금연의 섬, 친환경 유기농의 섬, 자율적 쓰레기 줄이는 섬 등을 통해 국내외에 슬로시티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왔다.
고길호 신안군수는“국제슬로시티연맹과 슬로시티한국본부, 한국슬로시티 시장ㆍ군수 협의회, 국내 슬로시티 가입 지자체와 함께 협력해 슬로시티 철학과 이념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슬로시티는 1999년 이탈리아의 그레베 인 키안티라는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운동이다. 지금까지 29개국, 189개 도시가 슬로시티 지역으로 인증됐다. 우리나라는 신안군을 비롯해 ▦완도군 ▦담양군 ▦전주시 ▦하동군 ▦상주시 ▦청송군 ▦예산군 ▦제천시 ▦남양주시 ▦영월군 등 11개 자치단체가 슬로시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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