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시장이 치열한 판매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아웃도어 문화 확산의 여파로 SUV 차종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신형 SUV 출시에 나섰기 때문이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만 기아자동차의 ‘올 뉴 쏘렌토’, BMW의 ‘뉴 X4’,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GLA클래스’, 크라이슬러의 ‘올 뉴 체로키’ 등 총 4종의 SUV가 국내에 출시된다.
먼저 기아차는 오는 28일 출시 예정인 쏘렌토 후속 모델의 차명을 올 뉴 쏘렌토로 확정하고, 12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올 뉴 쏘렌토는 2009년 출시한 2세대 모델 쏘렌토R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기아차는 올 뉴 쏘렌토의 전장과 축거를 이전 모델 대비 각각 95mm, 80mm 늘려 넓은 실내 공간을 완성하는데 주력했다. 뿐만 아니라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53% 적용하고,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사용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해 차체 강성을 강화했다. 가격은 2,765만~3,436만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뉴 쏘렌토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한층 강화된 안전성, 동급 최고 수준의 압도적인 공간 활용성 등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을 갖췄다”며, “기아차는 올 뉴 쏘렌토를 통해 당당하고 존재감 있게 글로벌 SUV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MW는 이르면 다음주 중 뉴 X4를 선보인다. 뉴 X4는 기존에 없던 라인업으로 스포티한 느낌의 쿠페 모델이다. 특유의 L자형 LED 라이트로 역동성을 부각했으며 앞좌석 시트 포지션도 X3보다 20㎜ 낮춰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국내 시장에는 184~313마력의 가솔린 엔진 3종과 디젤 엔진 3종 등 6종의 라인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고성능 가솔린 모델인 뉴 X4 xDrive35i의 최고출력은 306마력, 최대토크 40.8㎏ㆍm다. 제로백은 5.5초에 불과하다. 복합연비(유럽 기준)는 16.7㎞/ℓ다. 뉴 X4 xDrive20d는 차세대 2.0ℓ 직렬 4기통 B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ㆍ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는 18.5~20㎞/ℓ 수준이다. 가격은 아직 미정으로 정식 출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이달 말경 콤팩트 SUV 더 뉴 GLA-클래스를 국내에 선보인다. 더 뉴 GLA-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5번째 SUV 모델이다. 2013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국내엔 2014년 부산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국내 시장에는 200 CDI와 45 AMG 4매틱 두 가지 모델이 출시된다. 가격은 GLA200 CDI 4,900만원, GLA45 AMG 4매틱 7,110만원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더 뉴 GLA-클래스는 콤팩트 차체와 탁월한 성능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은 물론 도심 이동이 자유롭고 편리하다”며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에서는 역동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도 오는 20일 지프의 중형 SUV ‘신형 체로키’를 선보인다.
신형 체로키는 1974년 첫 선을 보여 2001년까지 250만대 이상 팔린 최초의 현대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지프 체로키의 최신 모델이다. 혁신적인 디자인, 동급 최초의 9단 자동변속기 등을 앞세워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8만대가 넘는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올-뉴 체로키 리미티드 2.0 4WD, 올-뉴 체로키 론지튜드 2.0 AWD, 올-뉴 체로키 론지튜드 2.4 AWD의 3개 트림이다.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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