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캐스트 닮은 티빙스틱 출시

CJ헬로비전이 구글의 크롬캐스트와 유사한 서비스로 구글에 도전장을 던졌다.
CJ헬로비전은 11일 구글의 크롬캐스트처럼 TV나 PC용 모니터 등에 꽂기만 하면 CJ의 케이블 방송 및 영화 등을 대화면으로 볼 수 있는 10cm 길이의 소형기기인‘티빙스틱’(사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구글의 크롬캐스트는 USB 형태의 소형 기기로, TV에 꽂으면 유튜브를 비롯해 각종 동영상 서비스를 볼 수 있는 손 안의 TV다. 현재 SK플래닛의 ‘호핀’, CJ헬로비전의 ‘티빙’ 등이 구글의 크롬캐스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이 크롬캐스트에 서비스를 하면서도 따로 티빙스틱을 출시한 이유는 다양한 기기를 지원하는 ‘엔(N)스크린’전략 때문이다. CJ 헬로비전 관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PC는 물론이고 구글의 크롬캐스트까지 지원하겠다는 것이 CJ헬로비전의 엔스크린 전략”이라며 “티빙스틱은 이 같은 전략을 확대하기 위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구글 크롬캐스트와 차이가 있다면 철저하게 CJ 콘텐츠 위주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크롬캐스트는 구글의 유튜브 뿐 아니라 제휴를 맺은 외부업체들의 콘텐츠도 제공한다. 그래서 지상파 방송들도 크롬캐스트를 지원하기 위해 구글과 접촉 중이다.
반면 CJ헬로비전의 티빙스틱은 TvN 등 CJ 계열의 케이블TV 채널과 CJ가 판권을 갖고 있는 각종 영화 등 CJ 계열 콘텐츠에 집중돼 있다. 일부 채널은 케이블과 동일하게 티빙스틱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을 볼 수 있으며, 영화 등 일부 주문형비디오(VOD)는 유료로 제공된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티빙스틱을 TV에 꽂은 뒤 전용 앱을 스마트폰으로 내려 받아 설치하면,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연내 티빙스틱 전용 리모컨도 따로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5만9,900원이며 G마켓에서 판매한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TV 시청 환경이 다양해지는 만큼 티빙스틱은 꼭 필요한 방송 보완재”라며 “나홀로 가구 등 새로운 시청자층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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