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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과 사립재단이 유착 '교피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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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과 사립재단이 유착 '교피아' 논란

입력
2014.08.1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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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교육청 전ㆍ현직 간부들이 사립재단과 유착, 전형적인 ‘교피아’ 행세를 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올 1월 도교육청 공보담당관으로 부임한 최모(55) 과장은 경주 J고 행정실장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와 추징금을 선고 받았으나 3년에 걸친 항소 끝에 무죄 선고를 받았다. 그런데 두 달 후인 3월 친인척인 K양을 공보관실 계약 직원으로 채용, 말썽을 빚고 있다.

지난해 9월 정년 퇴직한 김모(63) 전 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퇴임 직후 사립고인 상주 S고 초빙교장에 임명됐다. 김 교장은 국장 재임 시절 일선 사립학교에 공문을 보내 ‘가능하면 퇴직한 교육청 간부 직원들을 교장으로 임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고도 정작 자신부터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물의를 빚었다.

김 교장 외에도 경북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에서 퇴임한 6명 가운데 5명, 행정지원국장 출신 1명이 사립학교 교장에 임명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특히 이영우(68) 경북도교육감도 지난 2008년 교육정책국장에서 퇴임한 직후 1년 정도 김천 K고 초빙교장을 지냈다. 그는 이 학교에 재임 중 2009년 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또 지난 6월 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모(64) 전 교육국장도 정년퇴임 뒤 포항 Y고 교장으로 재임했다. 이모 전 교육국장도 2005년 9월 퇴직 직후부터 9년째 P여고 초빙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편 도교육청 국장 출신인 추모(65) 전 경북도의회 교육위원의 아들은 경산시 J중학교에 일반직으로 채용돼 구설수에 올랐다.

경북교육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교육청과 사립재단의 유착관계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일들이 판치고 있는데도 교피아 척결을 위한 교육당국의 의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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