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oquial Grammar (문법과 구어)
오래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때 대학생들이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미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한 적이 있었다. 당시의 문구 중에는 “We hate Bush” “Opposition to Bush”도 있었다. 글자 그대로 보면 Bush가 싫고 반대한다는 내용인데 데모의 구호 “부시 반대”를 그대로 영문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세계 도처에서 유사한 시위는 있고 그때마다 공통된 문구는 “Go Home, Bush”였다. 짧은 어구지만 우리식 영어가 갖는 한계처럼 보인다.
Home은 가정이고 고국이며, 고향, 집을 의미한다. 옛말에 “동쪽을 가도, 서쪽을 가도 집 만한 곳이 없다”는 표현도 “East, west, home’s best”라고 말한다. 집이라는 추상명사는 가정과 둥지를 말한다. 집이라는 건물을 말할 때는 당연히 house라고 해야 옳다. 그러나 혼동하기 쉬운 house와 home의 구분 특히 home이 명사, 부사, 형용사로 쓰일 때는 주의를 요한다. “My car is my home”라고 말할 때나 “I’m going home for Christmas” “Make yourself at home”의 문장에서 쓰이는 공통점은 분명히 건물을 지칭하지만 ‘살고 있는 집’이고 ‘건물 + 가정’이라는 추상적 의미를 모두 포함한다. Home products는 국산품이고 home style restaurant은 가정식 식당이고 형용사 기능을 한다. 반면에 “His comments hit home”에서의 home은 ‘급소를 찌르다’의 뜻이므로 독특한 용례의 명사가 된다. 가령 “He is home”에서 home은 ‘집에 있는’의 형용사이고 “He is at home”에서는‘home은 집’이라는 명사로 쓰인 경우다. 그러나 home이 ‘집으로’라는 부사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He went home” “He left home”으로 써야 한다. “He went TO home”으로 쓸 수는 없다.
미국에서도 4, 5세 어린이는 한국의 대졸 성인이 갖는 이러한 혼란을 겪지만 주위에서 자주 지적해 주기 때문에 쉽게 정정한다. 여기 짧은 대화에서는 home과 house를 구별하는 문구가 있다.
A: Where is Tom? Is he on his business trip already?
B: Not that I know of. Actually he said, “I’m not at home to anybody today”. So, he must be somewhere in the house.
자기 house에 있지만 집(home)에 없는 것으로 말해달라는 문장은 참조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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