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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백승이 거의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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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백승이 거의 굳어졌다

입력
2014.08.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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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5번기 제5국

백 최철한 9단 흑 이세돌 9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8 흑이 괴로운 국면이다. 보통 때라면 당연히 6에 둬서 중앙 대마를 살려야 하지만 그러면 백이 2로 흑돌을 따내서 하변이 몽땅 백집이 되므로 어차피 바둑을 진다. 이세돌이 할 수 없이 1로 차단, 다시 패싸움을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최철한은 느긋한 입장이다. 일단 2로 패를 따냈지만 이세돌이 3으로 패감을 쓴 다음 5(▲)로 패를 되따내자 더 이상 버티지 않고 선선히 6에 둬서 중앙 흑돌부터 잡았다.

안타깝게도 흑은 지금 당장 패를 이을 수도 없다. ‘참고1도’ 1 때 2로 두기만 해도 도저히 견딜 수 없다. 그래서 이세돌이 패를 방치한 채 7, 9로 둬서 최강으로 버텼지만 이제는 흑의 부담이 너무 커서 14의 패감 때 15로 패를 해소하지 않을 수 없다. (10, 15 … 2, 13 … ▲) 결국 16으로 단수 쳐서 ‘참고2도’ 1이면 2로 백돌이 간단히 수습된 모습이다. 이래서는 백의 승리가 거의 굳어진 것처럼 보였는데 다음 순간 누구도 예상치 못한 독수가 등장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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