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10일 소형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객 48명 중 39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란 세파한항공 소속의 이란-140 여객기가 이날 오전 9시20분께 테헤란 서쪽 메흐라마드공항에서 이륙 직후 인근 아자드 주거지역에 추락했다. 동부 타바스로 향하던 이 여객기에는 어린이 7명을 포함한 승객 40명과 승무원 8명 등 48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방송은 9명은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주 이란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란 측 공식 발표에 따르면 탑승객 가운데 외국인은 한 명도 없다”면서 사고기에 한국인 탑승객은 없다고 확인했다.
이란은 노후화한 여객기와 허술한 여객기 관리 등으로 인해 항공기 사고가 잦기로 악명이 높다. 이란항공을 비롯한 이란 4대 항공사 여객기 평균 기령은 모두 22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기는 옛 소비에트연방의 안토노프-140을 개조해 우크라이나와 기술 협력으로 자체 제작한 소형 여객기로 탑승 정원은 52명이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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