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배추 농업인이 뽑은 최고 인기품종상
박동복 종장명장 개발 ‘춘강암탁’
박동복(59ㆍ제일종묘농산 대표)종자명장이 개발한 ‘항암배추(등록명칭; 춘강암탁)’가 농민들이 뽑은 최고 인기 배추품종상을 받았다. 10일 제일종묘농산에 따르면 최근 농림부 산하 국립종자원 동부지원이 개최한 제2회 ‘팜-오픈데이’에서 춘강암탁 배추가 농업인이 뽑은 최고 인기품종상을 수상했다.
강원도 고랭지에서 적합한 배추ㆍ무 품종을 선정하기 위해 연 이번 행사에는 10여개 종자회사에서 37종의 배추와 무 품종을 출품했다. 심사는 회사와 품종명을 공개하지 않은 ‘블라인드 테스트’방식을 통해 실제 강원도 지역 배추재배 농가와 학회ㆍ업계 관계자가 참여해 실시됐다. 춘강암탁 배추는 시각과 식감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다른 배추보다 배추 속이 노랗고 맛이 아삭아삭하면서 단맛이 좋다는 평가가 나왔다.
춘강암탁 배추는 사계절 재배용으로 육성해 전국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번에 출품한 것은 여름철 재배용이다.
박 종자명장이 10여년의 연구끝에 개발한 이 배추에는 항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일명 항암배추로 불린다. 항암 효과는 신라대학교의 ‘암세포 성장 저지 효과에 관한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또한 병충해와 내한성이 강한데다 김치로 담그면 저장성도 뛰어나다.
이런 탁월한 효능과 품질을 해외 종자시장에서도 인정해 수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지 농장의 재배를 거쳐 대형마트를 통해 유통되고 있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수출을 전제로 현지 농장에서 시험 재배가 진행 중이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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