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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이라크 사태 악화시 공습 참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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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이라크 사태 악화시 공습 참여 검토"

입력
2014.08.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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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라크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가운데 영국도 사태가 악화하면 공습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현지 언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 영국 정부가 조만간 이라크에서 제노사이드(대량학살범죄)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공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국과 미국의 국가안보 담당자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데일리메일도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미국의 공습 동참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영국군을 다시 이라크에 투입하려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라면서도 "제노사이드가 정말로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면 미국과 함께 논의하고 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 하원의원들을 중심으로 영국이 이라크에 군사 개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지만,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영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영국 정부는 이라크 난민을 위한 구호활동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은 이라크 난민을 위해 총 800만 파운드(139억원) 상당의 긴급원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팰런 국방장관은 미국의 난민 구조 활동 지원을 위해 며칠 내에 공군기를 이용한 공중 보급 활동을 할 것이며 미국을 도와 이슬람국가 감시활동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는 영국 육군공수특전단(SAS)과 해병특전대(SBS) 소속 특수부대원들이 이슬람국가의 진격을 피해 피란길에 오른 수만 명의 이라크 난민 소재 파악과 이슬람국가 핵심부 제거 등을 위해 파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급파된 특수부대의 규모와 활동 지역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데일리미러는 또 팰런 국방장관이 공중 보급 활동에 나서는 공군기들의 경우 터키 인지를릭 미국 공군기지를 발진기지로 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라크 난민 수는 25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일부는 이라크 북부 신자르 산악지대에 피신했으나 물과 식량, 생필품이 없어 산속에 고립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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