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9·미국)가 남자 접영 100m에서 올 시즌 세계랭킹 1위의 기록을 작성하며 국제대회 복귀전 기회까지 잡았다.
펠프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린 2014 미국수영선수권대회 사흘째 남자 접영 100m 예선에서 51초17로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우며 10조 1위 및 전체 참가선수 73명 중 1위를 차지했다.
채드 르 클로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지난달 25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2014 영연방경기대회(커먼웰스게임)에서 세운 올 시즌 최고 기록(51초29)보다 0.12초 빠른 기록이다.
이 종목 세계기록은 펠프스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49.82다.
건재를 과시한 펠프스는 8명이 겨루는 결승에서는 예선 기록보다 뒤진 51초30에 레이스를 마쳐 톰 실즈(51초20)에 100분의 1초 차로 2위를 차지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펠프스는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2년 만에 국제대회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됐다.
이 대회는 오는 21일부터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리는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 참가할 미국 대표 선발전을 겸해 치러진다.
종목별로 4위 안에 들면 미국 대표로 팬퍼시픽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펠프스는 대회 첫날인 7일 열린 자유형 100m 결승에서는 7위에 머물렀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18개를 포함한 총 22개의 메달을 획득한 펠프스는 런던올림픽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20개월 만인 올해 4월 선수로 전격 복귀했다.
펠프스는 10일 배영 100m에 이어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개인혼영 200m에 차례로 출전해 팬퍼시픽대회 출전권 사냥을 계속한다.
미국수영연맹은 이번 미국선수권대회와 팬퍼시픽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내년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선수를 뽑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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