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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집 없는 '부메랑 키드' 日, 기생족 '패러사이트 싱글' 英, 연금 갉아먹는 '키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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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집 없는 '부메랑 키드' 日, 기생족 '패러사이트 싱글' 英, 연금 갉아먹는 '키퍼스'

입력
2014.08.0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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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러리맨은 비단 우리사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해외에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홀로 서지 못하는 어른들을 각기 다른 이름으로 문제 삼고 있다.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부메랑 키드(boomerang kids)를 찰러리맨의 또 다른 형태로 보고 있다. 부메랑 키드란 직장을 갖지 못한 채 여기저기 떠돌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와 얹혀사는 젊은이들을 말한다.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취업이 어려워지고 집값이 오르면서 등장했다. 미국 언론들은 자발적 현상이 아닌 만큼 이들을 ‘금융 위기 이후 최초 희생자이자 경기 회복의 최후 수혜자’로 꼽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패러사이트 싱글족’을 문제 삼는다. 패러사이트(parasite)란 기생충이란 뜻이다. 즉 결혼하지 않고 부모에게 얹혀 사는 젊은 층을 부정적으로 기생충에 빗댄 표현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패러사이트 싱글족이 지난해 약 1,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30, 40대 중년층도 약 300만명 가까이 된다. 역시 원인은 경제력에 있다. 가족을 부양할 수입이 되지 않다 보니 결혼을 포기한 채 부모의 경제력의 의존해 살아가는 것이다.

영국의 키퍼스(kippers)도 마찬가지. 부모의 퇴직 연금을 갉아먹고 사는 아이들(kids in parents pockets eroding retirement savings)의 줄임말이다. 프랑스에서는 독립할 나이에 여전히 부모에게 얹혀 사는 젊은이들을 탕기(tanguy)라고 부른다. 어떻게든 자식을 떼어내려는 부모에게 달라붙어 사는 아들을 다룬 프랑스 코미디 영화 제목에서 유래했다.

이밖에 청소년들의 말투와 사고방식을 따라하는 어른들을 뜻하는 미국의 트윅스터(twixter), 마마보이를 뜻하는 이탈리아의 맘모네(mammone)도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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