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단문단상(8월 9일)

입력
2014.08.08 17:01
0 0

아침에 잠을 깨면 제일 먼저 국부를 만져본다

나는 이 집의 국부다

굳세게 일어나야 하는 국부다

(아담 스미스는 왜 하필 아담인지)

오늘 아침 국부가 나보다 먼저 일어나

경제학 원서를 들춰보고 있었다

아직 나의 직립은 무사하다

나는 여전히 국부를 위한 자유경쟁에 종사해도 무방하다

윤성학 ‘쌍칼이라 불러다오’ 중 ‘국부론’ 일부

국부는 국부의 원천이다. 국부가 국부에 기여하는 바가 줄어들 때 밀려오는 비애와 무력감은 국부의 약화 때문인가 국부의 감소 때문인가. 나날이 하락하는 국부 때문에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생활을 영위할 수 없을 때 괜찮다며 내 곁을 지킬 이는 몇 명이나 될까. 아담의 한글 표기가 애덤으로 바뀐 것을 위안 삼을 따름이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