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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휴전 끝나자 다시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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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휴전 끝나자 다시 충돌

입력
2014.08.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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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8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2시) 72시간 한시 휴전 종료를 전후해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향해 최소 20발의 로켓탄을 발사했다. 이스라엘도 이에 대항해 가자지역 공습을 재개해 휴전 연장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휴전 종료 직후 적어도 18발의 로켓탄을 쐈으며 이중 일부는 아쉬켈론시 상공에서 요격됐고 또 일부는 공터에 떨어졌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휴전 종료 세 시간 전에 이미 로켓탄 두 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지만 하마스는 이를 부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응해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 무장단체와 연계됐다고 주장하는 가자 북부와 가자시 남쪽 농장이 공습을 받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AFP 통신은 이날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10세 어린이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임시 휴전 종료 이후 재개된 첫 교전부터 희생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상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해 지상군 재투입까지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측의 공격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고 있는 장기 휴전을 위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이 진척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나왔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대변인은 이날 협상에 참가한 팔레스타인 대표에게 하마스가 그 동안 요구해온 조건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휴전 연장을 거부하도록 요구했다. 협상에서 이스라엘은 가자항구 개방을 포함한 하마스의 봉쇄 해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마스 군사조직 대변인은 휴전 연장을 거부하며 “장기전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로 꼭 한 달을 맞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측 사망자는 최소1,875명에 이른다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민간인 사망자는 1,354명이고 이중 어린이가 415명, 여성이 214명이다. 이스라엘측은 민간인 3명을 포함해 모두 67명이 숨졌다. 지난 2008년 말(23일간) 이스라엘 공격 때는 팔레스타인인 1,330명이, 2012년(8일간)에는 160명 이상이 희생됐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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