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번 홈런 타자들이 많아 제구에 집중했다.”
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8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 타선을 7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뒤 이 같이 말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직구 스피드가 괜찮았고 체인지업의 제구가 잘 됐다”며 “지난해 완봉승을 거둔 기억을 되살려 자신 있게 던졌다. 전체적으로 스피드 보다는 제구에 신경 썼다”고 말했다.
22번째 선발 등판에서 13승째를 거둔 그는 “초반에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줬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다”며 “(내셔널리그와 달리) 타석에 안 들어가니 편안했다. 공 던질 준비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웃었다.
또 “(호수비를 한) 푸이그는 원래 펜스를 안 무서워하는 선수다. 그러다 보니 그 공을 잘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감사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환상적이고 훌륭했다”고 극찬했다. 그는 “류현진은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아웃 카운트도 잘 관리했다”며 “홈플레이트 양쪽을 모두 공략하면서 타자들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류현진은 누구에게나 까다로운 투수”라고 엄지를 치켜 들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전날 댄 해런이 16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류현진도 압도적인 기세로 에인절스를 제압했다”면서 “다저스가 선발 투수로부터 보석을 받았다. 오차 없는 투구였다”고 칭찬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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