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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쿨한 남자, 셔츠 두 번째 단추도 훌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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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쿨한 남자, 셔츠 두 번째 단추도 훌훌

입력
2014.08.0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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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마다 쿨비즈 앞다퉈 도입

린넨 등 시원한 촉감의 소재에 흰색ㆍ푸른색 시원한 색상 인기

업체들 특수 원단 개발도 치열

주요 브랜드 셔츠 판매량 작년보다 10%대 급증

한 남성이 7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남성의류매장에서 두 번째 단추까지 푼 셔츠를 몸에 대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한 남성이 7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남성의류매장에서 두 번째 단추까지 푼 셔츠를 몸에 대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셔츠는 두 번째 단추까지 풀고 무릎 길이의 정장 반바지에 로퍼(끈으로 묶지 않는 굽 낮은 가죽구두)를 신고…

올 여름 남성들의 패션 트렌드가 과감해 지고 있다.

이른 무더위 때문에 기업들이 ‘쿨비즈(coolbiz)’도입시기를 예년보다 한두 달 앞당긴 6월부터 시작되면서 남성 직장인의 출근 패션스타일도 진화하고 있는 것. 쿨비즈는 시원하다(cool)와 업무(business)를 합친 신조어로 넥타이를 매지 않거나 재킷을 벗는 식의 간편한 옷차림으로 근무하면서 체감 온도를 낮춰 냉방 전력을 아끼자는 취지로 일본에서 2004년 도입됐다.

우리나라도 본격 도입 7년째를 맞아 쿨비즈 참여 기업과 허용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 반바지 출근을 허용했고, 앞서 SK C&C와 SK하이닉스는 지난 해부터 깃이 있는 반소매에 정장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여기에 단추를 2개까지 풀거나 반바지를 착용할 정도의 과감한 스타일까지 등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이혜령 남성MD팀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쿨비즈 착장이 확산되고 점차 캐주얼화되면서 ‘셔츠의 두 번째 단추까지 풀어보기’를 주제로 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지나치게 캐주얼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시원해 보이는 스타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우선 몸판이 빳빳하거나 옷깃 끝이 단추로 고정되어 있는 셔츠를 고르면 앞 단추를 2개까지 풀어도 크게 어색하지 않다. 또 소매 끝을 접어 입도록 나온 롤업 셔츠나 차이나, 미니옷깃 등 옷깃으로 포인트를 준 셔츠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너무 과감한 게 부담스러운 고객은 두 번째와 세 번째 단추 사이에 스냅버튼 달아주는 서비스를 선택하면 된다. 여기에 무채색 등 어두운 색상의 반바지에 로퍼를 신으면 출근용으로 적합한 쿨비즈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쿨비즈 스타일과 소재도 진화하고 있다. 도입 초기 넥타이를 하지 않는 정도에서 린넨 등 시원한 소재의 셔츠나 흰색, 푸른색 계열의 시원한 색상의 셔츠를 시도하는 단계로 진전하고 있다. LF 이지은 신사캐주얼부분 크리에이티브디렉터는 “국내외 남성브랜드들 사이에 입은 듯 안 입은듯한 느낌을 주는 특수 냉감 소재 개발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쿨비즈가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들의 매출도 늘고 있다. 주요 셔츠 브랜드들의 쿨비즈 셔츠의 구성비는 65%에 달한다. 그러다 보니 올해 7월 롯데백화점의 쿨비즈 셔츠 판매는 전년 대비 13.5% 신장했다. 또 오피스용 반바지도 브랜드에 따라 전년 대비 10~20% 물량을 증가시킨 상황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린넨, 통기성이 우수한 시어서커 등 여름소재의 인기 덕에 셔츠 매출은 같은 기간 2.4%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8일부터 13일까지 닥스, 레노마 등7개 브랜드가 80여개 스타일 선보이는‘과감한 쿨비즈 셔츠전’을 연다. 단추가 달린 부분에 심지를 넣어 셔츠 카라가 쳐지는 것을 방지한 디자인을 비롯 옷깃을 다양화한 제품도 많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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