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챗, 라인 모바일메신저 통제 강화

중국에서 급속히 이용자가 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위챗'.

중국 당국이 인터넷 통제의 일환으로 가입자 실명제 등 모바일 메신저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실시한다고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관리기구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이날 ‘인스턴트메시징서비스 대중정보서비스 발전관리에 관한 임시규정’을 발표했다. 이 규정에는 앱챗이나 위챗, 라인, 카카오톡 같은 인스턴터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실명으로 가입해야 하고, 사회주의 시스템과 사회 도덕을 유지하는 등 일곱 가지 기준을 준수하겠다는 가입자 동의를 받아야 한다. 또한 서비스 업체들은 회사가 문을 닫거나 당국에 내용을 보고하기 전까지 가입자 동의를 어긴 메신저 내용을 업데이트 하지 못하도록 했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당국자는 새 규제와 관련해 “일부 시민들이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타인의 권익과 공적 안전을 침해하고 있다”며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를 진정으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인터넷상의 웹사이트를 이미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위챗’과 같은 모바일상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으로 통제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