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부상으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 출전이 어려워 보였던 타이거 우즈(39ㆍ미국)가 대회 참가를 확정하고 현지에 도착해 연습을 시작했다.
AP와 AFP 등 외신들은 “우즈가 7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장에 모습을 드러내 스윙 연습과 9개홀 라운드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지난주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라운드에서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해, 올 시즌 남은 대회 출전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우즈는 개막 하루 전에 도착한 뒤 곧바로 드라이빙 레인지로 향했다. 팬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우즈는 자신의 캐디 조 라카바와 9개홀 연습 라운드를 하는 것으로 출전을 알렸다. 연습이 끝난 뒤에야 우즈는 “아무런 통증이 없고 샷 감각도 좋다. 다만 이 코스에서 어떻게 플레이 할지 실전 감각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주 허리 통증이 (3월에 받은)수술 부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리지스톤 대회 4라운드에서 샷을 할 때)엉치뼈가 삐끗했다”며 “수술 받은 곳과는 전혀 다른 부위”라고 말했다.
우즈는 7일 오후 9시35분 필 미켈슨(미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함께 경기를 시작한다. 우즈는 2000년에 이곳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에서 봅 메이(미국)를 상대로 연장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우즈는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플레이를 잘 해서 우승하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즈가 PGA챔피언십 출전을 결정함에 따라 다음 달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도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미국팀의 라이더컵 단장 톰 왓슨은 “우즈가 PGA챔피언십에 참가한 것은 라이더컵에도 출전할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우즈의 상태를 지켜보고 지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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