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ㆍ염경엽, 악수 말고 주먹 부딪히기
두산-넥센전이 열린 7일 잠실 구장. 송일수 두산 감독과 염경염 넥센 감독이 경기 전 주먹을 부딪혔다. 통상 양 팀 사령탑이 악수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 그러나 송 감독이 먼저 주먹을 내밀면서 선수들끼리 파이팅 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염 감독은 “경기장에 도착하니 송 감독이 외야와 내야 사이에 계시더라. 얼른 가서 인사를 하려는 찰나 갑자기 외야 쪽으로 가시더라”며 “돌아오실 때까지 기다렸고, 금방 송 감 독님이 오셔서 주먹을 내미셨다”고 웃었다.
사연은 이렇다. 송 감독은 시즌 초 염 감독과 악수를 했는데, 하필이면 그날 경기에서 지고 말았다. 이 때부터 일종의 징크스가 생긴 셈. 송 감독은 일부러라도 악수를 피하면서 팀 승리를 간절히 바랐다. 염 감독은 “나도 (그 징크스를) 얼마 전 송 감독님이 말씀해 주셔서 알았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4강 싸움이 치열하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5할 밑의 팀이 4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일정이 나쁘지 않다. 열심히 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잠실=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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