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ㆍ구급약ㆍ호신 용품
온라인 매출 급증...세월호 여파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휴가철 온라인 소비 경향을 ‘안전 중시’로 바꿔 놓았다.
7일 온라인몰 업계에 따르면 올 휴가철 안전 관련 용품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화재를 예방하거나 초기 진압할 수 있는 소화 용품과 간단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상비약 등 매출이 급증한 것이다.
오픈마켓 G마켓이 7월 6일~8월 5일 안전 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일반 소화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고 차량용 소형 소화기 판매도 35% 증가했다. 화재ㆍ가스감지기 매출도 2배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집을 장기간 비우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만약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가정용 구급용품은 지난해보다 260% 판매가 늘었다. 세부 품목으로는 야외에서 발목 등을 접질렀을 때 즉각적인 처치가 가능한 파스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호신용 제품을 찾는 이들도 증가 추세다. 또 다른 오픈마켓 11번가의 최근 한 달간 호루라기형 호신 경보기 매출은 전년 대비 290%, 3단 호신봉은 90% 늘었다. 반경 8m까지 적외선 센서로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 위험 시 경보음을 울려 주는 적외선 경보기는 입소문을 타고 2배 가까이 판매가 늘었다. 또 아이들을 위한 팔찌, 목걸이 형의 미아 방지 액세서리도 220%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이 최대 관심사가 되면서 올 휴가철은 지난해와 비교해 관련 용품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온라인몰들은 다양한 안전 용품의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G마켓은 30일까지 ‘가정용 상비용품 모음전’을 열고 약국소모품, 의약외품 등을 최대 55% 할인 판매한다. 11번가도 물놀이 안전용품과 휴대하기 쉬운 호신용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기획전을 31일까지 진행한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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