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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마르베이크, OK 휘슬 불까

입력
2014.08.07 17:44
0 0

"1주일 내 수락 여부 답변 받을 것

브라질 월드컵 평가 등 2시간 대화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높은 관심"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베르트 판마르베이크(62ㆍ네덜란드)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의 지휘봉을 쥘 것으로 보인다. 확답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서로 간의 의사를 확인한 만큼 상황은 낙관적이다.

이용수(55)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 명의 감독 후보자 중 한 명인 판마르베이크 감독을 네덜란드에서 직접 만나 약 2시간에 걸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기본적으로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최근 김동대 축구협회 부회장, 전한진 국제과장과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다녀왔다. 이 위원장은 “1주일 안에 수락 여부를 밝히는 답변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지난달 31일 대표팀 감독 후보로 외국인 3명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그 동안 후보군에 대한 추측만 나돌았지만 이날 브리핑을 통해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0순위였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 위원장은 “나머지 감독들과는 전에 일정을 잡지 못해서 급하게 판마르베이크 감독만 만나고 돌아오는 일정을 소화했다”고 덧붙였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월드컵 경험, 클럽 지휘 경력, 영어 구사 능력 등 협회가 내세운 사령탑 선임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2년 만에 결승에 올려놓았고, 클럽 팀도 페예노르트(네덜란드), 도르트문트, 함부르크(이상 독일)를 지휘했다.

이 위원장은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만들어낸 결과나 경험 등에서 다른 두 명보다 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한국 선수들의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경기 내용, 몇몇 선수들에 대한 관심 등을 미팅에서 표명했다. 이런 점을 통해 한국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계약 성사 가능성에 대해 “솔직히 말하기 곤란하다. 나도 예측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수락 여부를 결정하면 세부 계약 상황들은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수락할 경우 곧바로 계약을 진행해 9월초로 예정된 A매치부터 지휘봉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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