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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부정카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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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부정카드 논란

입력
2014.08.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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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카지노가 최근 불량카드로 11시간 동안 테이블 게임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강원 정선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전 3시쯤 강원랜드 카지노 ‘텍사스 홀덤’ 게임 테이블에서 총 52장 카드 가운데 퀸(Q)다이아가 빠진 대신 킹(K)다이아가 2장인 채로 게임이 진행된 것을 고객들이 신고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국내 유일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에서 같은 카드 2장이 섞인 불량카드 세트가 발견되기는 2000년 개장 이후 처음이다.

‘텍사스 홀덤’은 트럼프를 갖고 진행하는 포커 게임의 한 종류다. ‘플레이어 카드’ 2장과 상대방과 공유하는 ‘커뮤니티 카드’ 5장으로 높은 조합을 따지는 방식이다. 강원랜드 카지노에선 한 번에 10명까지 이 게임을 할 수 있다. 불량카드 발견 당시 테이블에는 6명이 게임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카드는 전날 오후 4시쯤 개봉된 것으로 11시간 동안 80여 차례나 게임이 진행돼 일부 고객은 사기도박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카지노 고객 A(68)씨는 “오랜 시간 동안 불량카드로 게임이 이뤄졌다면 확인되지 않았을 뿐 또 다른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카지노 측은 미국 제조사의 실수라며 사기도박 가능성을 일축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카드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책임을 인정한다”며 “그러나 단순히 제조 및 포장 과정에서 특정 카드가 누락된 것으로 사기도박이 벌어졌을 가능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강원랜드는 사과의 의미로 당시 테이블에 있던 고객들에게 호텔 식사권을 나눠줬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강원랜드가 카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에 대한 법률적 검토와 함께 딜러가 고객과 짜고 이런 일을 벌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랜드 카지노에서는 지난 2012년 3월 직원과 짜고 바카라 테이블에 몰래 카메라가 장책된 카드 슈(상자)를 반입시킨 일당이 적발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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