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한강에 다양한 종이박스 배가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직접 만든 종이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한강 박스원 레이스’가 9일 잠실대교 남단 한강시민공원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다.
박스원레이스 코리아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미국, 영국, 태국 등 세계 각지에서 이색 스포츠 이벤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카드보드 보트 레이스’(Cardboard Boat Race)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대회에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선착순으로 사전신청을 완료한 시민 160여 팀이 참가한다. 참가 팀은 총 4개조로 나뉘고, 1개 조당 20팀씩 레이스를 펼친다.
방식은 팀 별로 주어진 종이박스를 이용해 종이배를 만들어 타고 반환점을 돌아 먼저 깃발을 가져오는 식이다. 경기 중에 배에 탄 사람 중 1명이라도 물에 빠지거나 10분 이상 지체하면 자동 실격된다. 주어진 박스 외에도 자신만의 소품을 이용해 배를 제작할 수 있어 개성 넘치는 종이배를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 문제도 대비를 마쳤다. 구간마다 부표를 설치하고, 안전요원들도 곳곳에 배치된다. 모든 참가자는 구명조끼를 의무적으로 입어야 한다.
한편 10일에는 한강에서 제트스키부터 유람선 등 배 60여 척이 여의도와 반포를 왕복으로 줄지어 가는 ‘몽땅 배 퍼레이드’가 열린다. 퍼레이드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유람선이나 요트 승선표를 구매해 탑승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강 행복몽땅 프로젝트’ 홈페이지(hangang.seoul.go.kr/project)를 참조하거나 전화(02-3780-0821)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