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9ㆍ미국)가 복귀 후 첫 번째 도전 종목에서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펠프스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린 미국수영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9초17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쳤다. 이 대회는 21일부터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리는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 참가할 미국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것으로 종목별로 4위 안에 들어야 미국 대표로 뛸 수 있다. 그러나 펠프스는 결승에서 50m 구간을 최하위로 도는 등 예전 같지 않은 기량으로 100m에서는 대표팀 발탁이 좌절됐다. 예선에서는 48초77로 전체 참가자 중 3위를 차지,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100m 1위는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 네이선 아드리안(48초31)이 차지했고, 0.65초 뒤진 라이언 록티(48초96)가 2위에 올랐다. 펠프스는 4위 코너 드와이어(49초06)보다 0.11초가 늦었다.
펠프스는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18개를 쓸어 담는 등 총 22개의 메달을 목에 건 수영계의 전설이다. 런던올림픽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20개월 만인 올해 4월 전격 선수 복귀를 선언했다.
펠프스는 100m에서는 실패했지만 9일 접영 100m, 10일 배영 100m에 이어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개인혼영 200m에 차례로 출전해 팬퍼시픽대회 출전권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미국수영연맹은 이번 미국선수권대회와 팬퍼시픽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내년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선수를 뽑는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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