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권 거점 관광지인 전남 무안군은 관광객들이 회산백련지의 연꽃 개화시기(7~8월)에 집중되는 편중성을 극복하기 위해 체험 관광을 통한 체류 시설 조성과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군은 회산백련지 자연자원을 자연친화적인 생태ㆍ체험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2020년까지 418억원을 들여 관광지 기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근 영산강변 전통뱃길, 자전거도로, 수상레포츠 등 수변 자원과 품바 발생지, 무안분청 가마, 한옥마을 등 다양한 문화ㆍ생태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는 생각이다.
무안군은 1단계 사업으로 2015년까지 254억원을 들여 도로, 주차장, 관리동, 생태연못, 전통정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태관찰데크와 전망대를 설치하고, 22억원을 들여 어린이물놀이장(파도풀)을 조성해 개장했다. 또 민자 유치로 명상문화시설, 전통다원, 남도먹거리촌, 기념품 판매장, 황토백련탕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을 통해 2016년까지 캠핑 야영장과 방갈로 향토방 등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3단계로는 2020년까지 상가와 펜션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관광지 조성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키로 했다.
그 중심의 회산백련지는 자연의 보고다. 연꽃방죽에는 30여종의 수생식물이 자생하며 수심에 따라 심연식물 13종, 수변식물 9종, 부유식물, 습지식물 등이 있다. 또 참개구리, 청개구리, 두꺼비 등 양서류와 파충류가 서식하고 붕어, 메기, 가물치, 송사리 등 어류와 논우렁이, 다슬기 등 패각종이 서식하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그 동안 여름 한 철 관광지였던 회산백련지를 자연이 살아 숨쉬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4계절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단기, 중기, 장기 계획에 따라 관광기반시설이 확충되면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박경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