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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경북서 경남으로…합천 돼지 검사 '양성'

입력
2014.08.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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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경남으로…합천 돼지 검사에서 '양성'

거점소독시설 설치 방역 강화…백신 미접종 34농가에 과태료 처분

7일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경남 합천군 적중면 한 돼지 사육농가 입구에 차단 방역으로 출입을 통제하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구제역 발생은 올들어 지난달 경북 의성과 고령에 이어 세번째다. 연합뉴스
7일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경남 합천군 적중면 한 돼지 사육농가 입구에 차단 방역으로 출입을 통제하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구제역 발생은 올들어 지난달 경북 의성과 고령에 이어 세번째다. 연합뉴스

올들어 경북 의성과 고령에 이어 경남 합천에서도 돼지 구제역이 발생했다.

경남도는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합천군 한 농장 돼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이 농장에서 키우는 돼지 1천356마리 가운데 121마리가 지난 6일 잘 일어서지 못하고 발굽에 물집이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였다.

구제역 증상을 보인 돼지들은 6일과 7일 모두 살처분됐다.

해당 농장은 경북 고령의 구제역 발생 농가에서 27㎞가량 떨어져 있다.

지난달 30일 백신 접종을 했으나 접종하기 전 또는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7∼14일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염 매개체와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경남도는 덧붙였다.

특히 이 농장을 출입한 사료·약품 공급과 분뇨 처리 관련 축산 차량이 합천·김해·고성 등 216 농가를 거쳐 간 것으로 드러나 이들 농가에서 키우는 돼지 등의 혈청을 채취해 추가로 감염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농장 주변 500m 이내에는 3농가가 소 148마리와 돼지 3천200마리를 키우고 있다.

또 이 범위를 벗어난 3㎞ 이내에는 216농가가 소 3천393마리와 염소 19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경남도는 농장 주변 이동을 통제하고 통제초소 8곳과 거점소독시설 42곳을 설치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 주변 200여 농가를 대상으로 가축 혈청 등 시료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날 긴급 부시장·부군수회의를 열어 구제역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구제역 백신을 제때 접종하지 않은 34개 축산 농가를 적발해 50만원과 200만원의 과태료를 각각 부과했다고 밝혔다.

단속은 지난 3월과 5월, 7월 말~8월 초 3차례 실시했다.

지역별 적발 농가 수는 창원과 고성 각 7 농가, 김해와 밀양이 6농가씩이다.

양산이 5농가이고 진주·함양·거창이 각각 1농가다.

또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도내 돼지와 소 사육농가들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구제역 백신 항체 형성률이 54%와 95%로 각각 나타났다고 도는 설명했다.

경남에서는 2011년 1월부터 3월까지 김해와 양산지역 87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 돼지 등 5만 9천여 마리가 살처분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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