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만 하면 세부 계약은 문제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장은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62·네덜란드) 감독을 한국 축구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할지가 일주일 내에 결정된다고 7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면담한 내용의 결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기본적으로 한국 축구에 관심이 있다"며 "일주일 안에 수락 여부를 밝히는 답변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합의가 이뤄지면 계약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기자회견을 연 배경은.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떠한 결과나 합의도 도출되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 네덜란드 다녀오면서 많은 추측이 나와 부작용을 막으려고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 후보자 3명 가운데 1명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을 만나봤다. 화요일(5일) 0시 50분(한국시간)에 김동대 협회 부회장, 전한진 국제팀장과 암스테르담으로 떠나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현지시간으로 정오 정도부터 1시간 50분 동안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
김동대 부회장은 연봉을 포함한 협회의 여러 사정을 전달했고 나도 많은 얘기를 했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기본적으로 한국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협상 내용은 자세히 밝힐 수 없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대화 마지막 부분에 좀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며칠 뒤에 답변을 주겠다고 했다. 후보자 3명 가운데 두 감독과는 아직 접촉하지 않았고 연락도 하지 않았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거절하면 두, 세 번째 감독과의 접촉이 진행된다.
-- 왜 판 마르베이크 감독만 만나고 왔나.
▲ 이번 방문 일정에는 처음부터 그를 만나는 것만 포함됐다. 일정이 빨리 잡혔고 두, 세 번째 감독과의 면담은 일정을 잡지 못했다. 급하게 판 마르베이크 감독 일정만 소화했다.
--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1순위로 관측되고 있는데.
▲ 기술위에서 한국 감독의 조건으로 기준을 설정하지 않았나. 세 감독의 순위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다만 판 마르베이크 감독의 성취 결과, 경험을 보면 다른 두 감독보다 주목된다. 월드컵에서 결승전까지 진출한 감독이다. 유럽에서 클럽을 지휘하며 결과를 내기도 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한국 축구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 한국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많았다. 우리 개별 선수, 그들의 경기 내용 등을 얘기하는 데서 큰 관심이 느껴졌다. 한국 축구의 위상이 어떻고 앞으로 어떻게 그 위상을 높여갈지 등과 관련한 구체적 얘기는 하지 않았다.
-- 일주일 동안 어떤 협상이 진행되나. 성사 가능성은.
▲ 성사 가능성은 말하기 어렵다. 예측할 수 없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수락하느냐 마느냐의 결정이 중요하다. 세부 계약은 시간을 갖고 협회와 조율해야 한다. 협회는 기다릴 것이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수락한다면 계약의 세부 조항들은 함께 조율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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