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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측근 전진 배치" 친박 색채 탈피하는 새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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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측근 전진 배치" 친박 색채 탈피하는 새누리

입력
2014.08.0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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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엔 3선 이군현 내정, 친박계 아닌 이재오 의원 측근 의외

수석 대변인엔 김영우 기용 예상, 탕평보다는 김무성호 안정화 무게

당청 소통 위해 '핫라인' 역할,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정현 가능성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자승스님에게 합장으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자승스님에게 합장으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에 대한 인선 작업을 거의 마무리하고 공식 발표만 남겨 둔 것으로 알려졌다. 감 대표는 핵심 요직에 자신과 손발을 맞춰 본 측근 인사들을 배치해 친정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어서 새누리당은 친박 색채를 탈피하고 급속도로 ‘김무성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친이계 이군현 사무총장 내정

유승민 의원의 고사로 난항을 겪었던 사무총장에는 3선의 이군현 의원(경남 통영ㆍ고성)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핵심 측근은 6일 “이 의원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직후 김 대표가‘탕평인사’를 강조했기 때문에 당초 친박계 인사를 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 사무총장이 청와대와 가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김태환 장윤석 의원 등 친박 성향의 TK 중진의원들이 하마평에 집중적으로 올랐다. 때문에 김 대표가 같은 PK 출신이자 이재오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 의원 카드를 선택한 것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유 의원 고사 이후 친박계 의원들을 검토했지만 모두 상임위원장 등 주요직책을 맡고 있는 상황이라 영남권 출신의 지역구가 탄탄하며 당장 대표와 일을 할 수 있는 인사가 차선책으로 고려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두마차 체제로 운영될 당 대변인 진용에도 전대 당시 협력관계였던 김영우 의원이 수석 대변인으로 기용될 것으로 알려져 김학용 비서실장 등 핵심 요직에 결과적으로 ‘친김무성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됐다. 탕평보다는 김무성호의 안정화에 무게를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정현, 당청 소통 창구 가능성

사무총장에 청와대와는 전혀 인연이 없는 이 의원이 기용될 경우 당청 소통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복귀한 이정현 의원이 맡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일단 지명직 최고위원 호남 몫에 비례대표인 주영순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방향을 틀어 이 의원을 기용해 청와대와의 ‘핫라인’을 구축해 놓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해) 들은 바도 없고 할 말도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최고위원이 아니라도 이 의원에게 중책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김 대표는 이어 TK 배려 차원에서 국회부의장을 지낸 4선의 이병석 의원(경북 포항북)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재선인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ㆍ영덕ㆍ봉화ㆍ울진)을 사무1부총장에 기용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 두 의원 모두 친이계 인사들로 김 대표와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김 대표 중심의 당의 안정화에 중점을 뒀다는 관측이다. 당 대변인으로 대구 지역 초선인 권은희 의원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경우 전ㆍ현직 의원을 기용하기보다는 외부 정책 전문가를 영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번 인선을 보면 아무래도 박근혜 당이라는 색채를 빼고 김무성 중심으로 당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사를 마무리한 후 주말 짧은 휴가를 보낸 후 당의 보수혁신을 추진할 혁신특위를 구성, 상향식 공천제와 당헌당규 개정 등을 포함한 개혁 작업에 본격 시동을 걸 계획이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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