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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 수장 "위안부 피해자 지금도 인권유린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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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 수장 "위안부 피해자 지금도 인권유린 당하고 있다.

입력
2014.08.0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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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무성의한 태도 강력 비판, 공평하고 영구적인 해결책 촉구

유엔에서 인권문제를 다루는 최고 수장이 사상 처음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를 강력 비판하면서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관계자들이 최근 방미 중인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강일출 할머니를 만나 일본측의 무성의를 개탄한 데 이어 유엔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며 한 목소리를 내면서 한일간 최대 현안인 위안부 문제해결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 최고대표(OHCHR)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일본은 전시 성노예 문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공평하며 영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면서 “이른바 위안부로 알려진 피해자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수십 년이 지난 이후에도 여전히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레이 대표는 “사법정의와 배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인권침해가 계속되기 때문에 이 문제는 과거사가 아니라 당면한 현재의 문제”라면서 “그럼에도 이들 여성은 일본의 공인(公人)들로부터 점증하는 사실 부정과 모욕적 언사에 직면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날 성명이 강제성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9월 말 유엔 총회를 앞둔 일본 정부에 상당한 압박이 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가 유엔 권고를 수용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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